‘위선자 탁 선생’, 최고의 연극 호평받는 이유 [HI★리뷰]


오는 24일까지 공연되는 ‘위선자 탁 선생’
몰리에르의 ‘타르튀프’가 원작

‘위선자 탁 선생’은 연기자들의 땀방울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사투리 대사는 물론 노래와 랩도 소화한다. 이러한 가운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관객과의 소통까지 챙긴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선자 탁 선생’은 연기자들의 땀방울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사투리 대사는 물론 노래와 랩도 소화한다. 이러한 가운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관객과의 소통까지 챙긴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선자 탁 선생’은 연기자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사투리 대사에 노래와 랩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완벽한 케미를 뽐내며 관객과의 소통까지 챙긴다. 그 결과 연극 마니아들이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이 탄생했다.

현재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위선자 탁 선생’은 프랑스 문학의 대표 극작가 몰리에르가 1664년 발표한 희극 ‘타르튀프’를 원작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한국식 이름으로 바꿔 각색됐다. 국내 연극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코메디아 델라르테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코메디아 델라르테 장르에서는 대본을 기반으로 하는 배우의 즉흥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가면을 착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위선자 탁 선생’은 뮤지컬처럼 시작된다. 얼굴을 하얗게 칠한 배우들은 인형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가면 역할을 하는 분장은 극의 희극적 이미지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인물들의 노래가 끝난 뒤에는 오달제 가족과 탁 선생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달제는 남다른 신앙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오달제의 집에는 그의 영적 안내자인 탁 선생이 함께 산다. 오달제는 탁 선생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믿고 딸까지 그와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사실 탁 선생은 위선자다. 오달제의 가족은 탁 선생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노력한다.


‘위선자 탁 선생’, 관객 극찬 받는 이유는

‘위선자 탁 선생’은 김수로가 운영하는 연극학교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연극학교 과정을 이수한 신예 배우들과 선배 배우들이 함께 꾸민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선자 탁 선생’은 김수로가 운영하는 연극학교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연극학교 과정을 이수한 신예 배우들과 선배 배우들이 함께 꾸민다. 연극학교는 전국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예비 배우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문화 나눔 프로젝트다. 연극학교 출신 배우들은 그 명성을 증명하듯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괴물 신예’의 등장이다. 무겁지도, 마냥 가볍지도 않게 극을 풀어내는 솜씨가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선 김수로와 강성진도 직접 무대에 올라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다. 연극 ‘돌아온다’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김곽경희는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다. 특히 탁 선생 역할을 소화한 박건형의 코미디 연기가 일품이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라 할 정도로, 그의 무대 위 오랜 내공이 빛난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말맛’이다. 등장인물들은 사투리를 사용해 작품에 구수한 매력을 더한다. 유쾌한 대사는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 등의 유행어도 과감하게 대사로 활용됐다. 배우들은 대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말맛을 한층 극대화한다.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건 사회에 대한 풍자와 묵직한 메시지 전달까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위선자 탁 선생’은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는 떼창을 유도하기도,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관객 속에 섞여 들어 객석에 앉아 있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 덕에 보는 이들은 무대 한가운데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위선자 탁 선생’이 가진 뚜렷한 매력이다.

이러한 공연을 완성시키기 위해 연출진의 고민 또한 컸을 터다. ‘스카팽’ ‘보이첵’ ‘벚나무동산’ 등으로 기존의 연극적 틀을 깨뜨리곤 했던 임도완 연출가는 ‘위선자 탁 선생’에 연출·각색으로 참여했다. 그는 ‘타르튀프’가 트렌디하게 재해석된 것과 관련해 본지에 “프랑스의 고전을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면 그 시대에 풍자한 것과 (현재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공간을 현재로 설정해 사회를 풍자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극은 어떠한 형태로든 시대성을 입어야 관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줄임말을 사용했다. 사투리는 서울 말씨와 사투리가 섞여 다이내믹한 리듬감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활용했다. 한국적으로 각색을 했기 때문에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땀방울과 연출진의 고민이 담긴 ‘위선자 탁 선생’은 유쾌한 말맛,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로 무장한 채 한동안 연극 마니아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연극 ‘돌아온다’ ‘갈매기’ ‘포쉬’ 등을 프로듀싱한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 김수로의 연극은 이번에도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안겼다. 그의 다음 작품에도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다.

‘위선자 탁 선생’은 오는 24일까지 공연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008360001111?did=NA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스승과 제자, 한 무대에

[KBS 안다영 기자]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마음 아픈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그린 연극 한 편이 8년째 관객 곁을 찾습니다.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과 그 제자인 신인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허름한 시골 식당의 단골손님들.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

[“아들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뜯어보니까 백지가 들어있는 거예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욕쟁이 할머니.

가슴 한켠에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안방극장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연극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스님 됩니까? 아 뭐라카노. 식사됩니까?”]

[최영준/주지스님 역할 : “저 역시도 (연극으로) 돌아왔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저는 그냥 계속 여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초연 이후 어느덧 8년째.

작품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는 건 신인들 몫입니다.

[김준호/식당 아들 역 : “끊임없이 토론하고 토의하고 서로 시너지 있게 이번에 작품을 잘 역할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연극영화과 출신 학생들이 실전 무대에 설 기회를 주는, ‘연극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된 배우들입니다.

[김수로/청년 역/더블케이 연극학교 기획 : “연극무대가 아니면 뻔한 수업, 학교·학원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다양한 배우들이 쏟아져 나오기가 쉽지가 않으니까요.”]

스승과 제자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 그래서 더 긴장감이 넘칩니다.

[김아론/식당 아들 역 :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작품을 처음 해봐 가지고 그분들의 눈빛 한번 보고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공부가 되고…”]

이들이 꼽는 명장면, 선배 배우들의 농익은 감정씬입니다.

[윤대성/귀신 역 : “주인 남자가 거울 보면서 하는 연기에서 저도 아버지가 떠오르더라고요. 그 장면에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

무대가 곧 삶이라는 선후배 배우들이 함께 그려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장수경/자막:기연지

안다영 (browneyes@kbs.co.kr)


출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68595&ref=A

2022 연극 [돌아온다] 인터뷰 영상 공개

연극 ‘돌아온다’로 뭉친 안방극장 배우들 “찐연극 보여드립니다”

[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강성진·김수로·홍은희·이아현·최영준·박정철 등 총출동
가족, 그리움 등 보편적 가치 강조…다음 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연극 ‘돌아온다’의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돌아온다’라는 이름의 허름한 한 식당.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글귀의 액자가 출입구 위에 걸려 있는 이 식당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총출동한다.

입대한 아들에게 매일 편지를 쓰는 교사, 인근 사찰에 새로 부임한 주지 스님,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청년…. 이들의 공통점은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한다는 것.

손글씨 액자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가족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이들은 그 갈증을 씻어내리고 상실감을 채우려는 듯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킨다.

“외로움을 누군가 터치해준다고 할까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내 안의 빈 부분을 이 공연이 채워주는 것 같아요.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2014년 연극 ‘멜로드라마’ 이후 8년 만에 연극무대에 선 홍은희는 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돌아온다'(선욱현 작, 정범철 연출) 프레스콜 공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외로움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꼽았다.

‘가족’, ‘그리움’, ‘정’이라는 보편적인 소재와 현실성 있는 이야기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관객들을 찾아온 ‘돌아온다’에는 그동안 주로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강성진, 김수로, 박정철, 홍은희, 이아현, 최영준 등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열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은희와 함께 여교사 역에 더블캐스팅 된 이아현은 이번이 생애 첫 연극무대다.

그는 “한 번도 안 해본 연극을 나이 쉰이 넘어서 처음 해본다”면서 “텔레비전에서는 풀샷, 바스트샷 등 보이는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분할해 보여준다면 연극은 항상 풀샷이라 늘 긴장해야 한다. 지금 내 안의 감정을 뿜어내도록 더 어필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돌아온다’의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무대가 처음이라고 해도 이아현은 그동안 TV 드라마를 통해 오래 다진 탄탄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악의 꽃’,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 등의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최영준은 식당 인근 사찰의 주지 스님 역을 맡아 코믹하고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저는 사실 머리를 맞대고 다 같이 싸우고 토론하는 게 좋아서 연극 작업을 좋아해요. 어느 날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소주 한 병을 마시는데 불현듯 ‘아, 난 연극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 연기도 행복하지만 저는 계속 여기(무대)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박정철도 비슷한 얘기를 털어놨다.

한때 TV 청춘물에 주로 출연했던 그는 “제가 올해 나이가 마흔일곱인데,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고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를 바라보면서 제2의 연기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극 작업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이 직업을 오래 할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 7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돌아온다’는 2015년 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타는 등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2019년엔 캐나다 밴쿠버에 진출해 교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우수 소극장 작품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선보이는 예술의전당 연극 육성 사업 ‘창작키움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제작자이면서 직접 극에 출연한 김수로는 1천석 규모 대극장인 CJ토월극장에 작품을 올린 것에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투자자들이 끊겨 대출로 견뎠다”고 털어놓은 그는 “정말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러분들 많이 보러 오시면 좋겠고 저희는 또 해외 문도 두드려 K-콘텐츠로서 이런 ‘찐연극'(진짜 연극)이 있다는 것도 세계에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yonglae@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20512165900005?input=1195m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같은 연극 ‘돌아온다’

[한국일보 유수경 기자]

‘돌아온다’가 관객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연극 ‘돌아온다’를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그리운 사람이 불쑥 고개를 든다. 그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이 연극 한 편이 헛헛함을 달래준다. 기다림조차 아름답게 만드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받을 수 있다.

몇 년 전 대학로에서 ‘돌아온다’를 처음 접했다. 이후 수차례 같은 연극을 관람하면서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 있다. 울다가 웃다가…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놀랄 정도다. 작품이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깊은 메시지를 품고 있다는 의미다.

연극은 영화에 비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예술이다. 객석이 답답하고 지루하다는 편견도 있다.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은 ‘돌아온다’는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옮겨 관객의 불편을 해소했고, 쟁쟁한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돌아온다’는 극의 배경이 되는 식당의 이름이다. 벽에 걸린 액자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고 적혀있다. 서너 개 테이블이 전부인 작고 허름한 식당엔 다양한 인물들이 발을 들인다. 욕쟁이 할머니와 아들을 군대에 보낸 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며 매일 취해있는 청년, 파란만장한 삶을 산 주지 스님 등이 작품을 수놓는 주인공들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지만 외롭고 정 많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객들도 자연스레 위로를 받게 된다.

기존 배우들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연극이 탄생했다. ‘돌아온다’ 포스터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들에 더해 개성 만점 배우 박정철 이아현 홍은희가 합류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이지만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생동감과 긴장감에 푹 빠져든 상태다.

홍은희는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고, 이아현은 생애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다.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교사로 분한 이들은 진한 모성애를 뿜어내며 몰입을 돕는다. 오랜 연기 경력으로 단련된 발성과 대사 전달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수로 강성진 등 기존 배우들 역시 더욱 물오른 연기로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이들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대극장을 꽉 채우는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김수로는 적재적소에서 순발력을 발휘하며 애드리브로 관객들에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 또한 연극의 묘미다.

공동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김수로는 “‘돌아온다’는 연극을 어려워하거나 보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에게 진짜 연극이 뭔지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극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김수로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무대를 지켜온 진정한 연극인이다.

‘돌아온다’의 관객 연령층은 매우 다양하다. 중장년 부부부터 젊은 연인들, 동성 친구까지 누구와 보더라도 감동을 나눌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 7일 개막한 ‘돌아온다’는 내달 5일까지 공연된다. 연출가 정범철과 극작가 선욱현의 작품으로 2015년 초연 당시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1818230003050?did=NA

강성진X박정철X김수로X홍은희X이아현, 연극 ‘돌아온다’ 초호화 캐스팅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강성진, 박정철, 김수로, 홍은희, 이아현, 최영준 등이 연극 ‘돌아온다’로 돌아온다.

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과 연출상, 2017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 ‘돌아온다’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대표 김상중)의 공동주최로 개최될 예정이며, 대학로 소극장에서 주로 공연됐던 무대를 1,0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로 확장시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돌아온다’는 허름하고 작은 ‘돌아온다’라는 식당을 배경으로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의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 2019년 한국·캐나다 문화교류재단의 초청을 받아 공연한 캐나다 공연을 통해 교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돌아온다’에는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들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재연부터 식당 주인으로 작품을 이끌었던 강성진과 청년 역을 맡은 김수로를 필두로, 이번 공연에는 박정철, 홍은희, 이아현이 새롭게 합류한다. 최근 ‘도시의 얼굴들’, ‘오월의 햇살’, ‘꽃은 사절합니다’ 등 꾸준한 연극 작업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오고 있는 박정철은 강성진과 더불어 식당주인 역을 맡았다.

지난 해 뮤지컬 ‘아가사’를 통해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아현과 2014년 연극 ‘멜로드라마’ 이후 8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홍은희가 여선생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 등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준은 스님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컴백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연극-영화에 이르기까지 욕쟁이 할머니로 출연한 김곽경희는 물론, 정상훈, 리우진, 유안, 진태연, 김은주, 안두호, 윤대성, 김민성 등 초, 재연 출연진은 물론, 최지혜, 김준호, 김아론, 현혜선, 홍채은, 유혜진 등 신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 (사진=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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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K Ent]김수로 호소 통했다…5대 공연장, 코로나 취소시 100% 환급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예술의전당 등 5개 주요 공공·민관 공연장이 코로나19 등 1급 감염병으로 공연이 취소될 경우 대관비를 모두 공연기획자에게 돌려주기로 약관을 개정했다.

지난해 9월 배우이자 공연제작사 대표인 김수로씨가 코로나로 공연이 취소돼도 대관료를 되돌려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한 지 약 1년 만의 변화다.

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5대 공연장의 불공정약관을 시정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약관 개정에 자진 협조한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공공), 인터파크씨어터·샤롯데씨어터·엘지아트센터(민간) 등 5개다.

가장 큰 변화는 감염병 사유로 정부가 공연중지 행정명령 시 공연기획자 등의 이미 납부한 대관료를 돌려준다는 약관이 신설된 점이다. 장기공연의 경우 행정명령 발동으로 사용하지 못한 대관일 만큼 대관비를 돌려받는다. 종전에도 일부 공연장은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으로 공연 취소 시 계약해지가 가능하다는 약관이 있었으나 ‘1급 감염병’이 명확한 취소 사유로 기재돼 있지 않아 분쟁발생 소지가 컸다.

통상 30% 수준의 계약금도 10~15%로 낮아지고, 잔금 납부시점도 종전 통상 공연시작일 6개월 전에서 3개월 전으로 늦춰진다. 예술의전당·인터파크씨어터·엘지아트센터·샤롯데씨어터는 현재 기본대관료의 20~30%를 계약금으로 받고 있었으나 자진해 10~15%로 낮췄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미 권익위 권고를 따로 20% 낮춰놓은 상태라 해당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대관자가 계약 해지 시 사업자의 승인까지 얻도록 했던 예술의전당·인터파크씨어터·엘지아트센터는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 경우 대관자가 위약금을 물고 납부금액 일부라 돌려받기 위해 계약을 해지하려 해도 사업자가 거부하면 원칙적으로 취소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대관자(고객)의 해제권을 배제 또는 제한할 우려가 높아 불공정하다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5개 공연장 모두 계약위반 발생 시 이행을 독촉하는 등의 최고절차 없이 바로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개정, 계약 해지 전 일정한 절차를 만들었다. 또 모호했던 계약해지 사유도 뚜렷하게 바꿔 예측 가능성 등을 높였다. 수정 약관은 2022년 1월 이후 체결되는 계약부터 적용한다.

황윤환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이번 약관 시정으로 대관사업자 및 공연기획사 분쟁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공연기획사의 권익이 투텁게 보호될 것”이라며 “다른 공연장에게도 좋은 선례로 참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사례를 문체부에 전달, 문체부가 마련하는 ‘공연장 대관 표준계약서’에도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예술계의 대관료 문제는 지난해 9월 크게 수면 위로 올랐다. 배우이자 공연기획자 김수로씨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로 공연이 취소돼도 100% 대관비를 내게 돼 있다며 “공연하는 사람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의 힘듦”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50592662927819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