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새빌의 범죄(2025)

SYNOPSIS

1928년, 할리우드의 무성영화 배우 아서 새빌은
뤼미에르 상을 거머쥔 왕자의 주인공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스크린의 영웅이다.
영화 제작사 오르페우스 픽쳐스의 상속녀 시빌 머튼과 약혼한 그는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무성영화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성영화의 거센 물결이 밀려오면서,
그의 세상은 서서히 침묵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때. 아서 새빌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영화 평론가 클라이브가 한 소년을 데리고 나타난다.
카메라 감독을 꿈꾸는 집시 혈통의 예언가인 루는 아서새빌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게 될 운명”이라 예언하며,
그 운명을 거부하면 ㅗ중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처음엔 그 말을 장난처럼 흘려듣던 아서 새빌은,
점차 현실이 예언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자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과연 누구를 죽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
누구를 잃는 것이 덜 고통스러울까?
이들 중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아서 새빌의 마음 속 필름은 서서히 파국을 향해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서새빌의 결혼식장.
축복의 종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총성이 울린다.

그 총구 끝에 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누가 남고, 누가 사라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