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로 “돌아왔다”…스승과 제자, 한 무대에

[KBS 안다영 기자]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마음 아픈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그린 연극 한 편이 8년째 관객 곁을 찾습니다.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과 그 제자인 신인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허름한 시골 식당의 단골손님들.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

[“아들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뜯어보니까 백지가 들어있는 거예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욕쟁이 할머니.

가슴 한켠에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안방극장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연극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스님 됩니까? 아 뭐라카노. 식사됩니까?”]

[최영준/주지스님 역할 : “저 역시도 (연극으로) 돌아왔다, 뭐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저는 그냥 계속 여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초연 이후 어느덧 8년째.

작품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는 건 신인들 몫입니다.

[김준호/식당 아들 역 : “끊임없이 토론하고 토의하고 서로 시너지 있게 이번에 작품을 잘 역할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연극영화과 출신 학생들이 실전 무대에 설 기회를 주는, ‘연극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된 배우들입니다.

[김수로/청년 역/더블케이 연극학교 기획 : “연극무대가 아니면 뻔한 수업, 학교·학원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다양한 배우들이 쏟아져 나오기가 쉽지가 않으니까요.”]

스승과 제자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 그래서 더 긴장감이 넘칩니다.

[김아론/식당 아들 역 :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 작품을 처음 해봐 가지고 그분들의 눈빛 한번 보고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공부가 되고…”]

이들이 꼽는 명장면, 선배 배우들의 농익은 감정씬입니다.

[윤대성/귀신 역 : “주인 남자가 거울 보면서 하는 연기에서 저도 아버지가 떠오르더라고요. 그 장면에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

무대가 곧 삶이라는 선후배 배우들이 함께 그려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장수경/자막:기연지

안다영 (browneyes@kbs.co.kr)


출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68595&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