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트] [리뷰] 대화와 대립 안에 있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 연극 ‘아트’

[위드인뉴스 김영식]

무대에는 쇼파와 테이블 그리고 몇몇 그림이 걸려있다. 백색으로 표현된 무대는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하다.

국내에서 티켓파워가 가장 높다는 배우 이건명, 조재윤, 엄기준, 박건형, 강필석, 이천희, 김재범, 박정복, 박은석이 연극 <아트>에서 모였다. 이 배우들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으로도 충분히 검증된 작품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주는 공연이 아닐 수없다.

연극 <아트>는 피부과 의사 ‘세르주’ 와 지적이며 고전을 좋아하는 항공 엔지니어인 ‘마크’, 우유부단한 사고방식의 문구 도매업자 ‘이반’의 15년 간 지속되어 온 우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일상의 대화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기심, 질투, 소심한 모습들까지 거침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이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는 현재까지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35개 나라에서 공연되었고, 몰리에르 어워드 베스트 작품상, 이브닝 스탠다드상, 토니 어워드 베스트 연극상, 로렌스 올리비에 뉴 코미디 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베스트 상 등을 수상했다.

“자세히 보면 흰색선이..”


“너 정말 이해 못할 줄 알았다”

‘세르주’는 그 그림을 구매했고, ‘마크’는 그 그림을 구입한 세르주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낀 ‘이반’은 뭐라도 상관없다.

개념을 형상화하는 ‘현대미술’의 세계는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그런 작품들이 있다. 그리고 그 ‘현대미술 작품’은 일상적인 상식의 범위를 뛰어넘을 때가 종종있다.

피카소의 입체파 그림은 이제 전세계인들이 그려려니 하게 된다. 하지만, 방송이나 교육을 통해 ‘입체파’의 그림을 설명받기 전에 그들의 표현방식을 한번에 눈치채고 이해한 관람객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연극 <아트>는 서로의 생각과 의중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 사람의 대화와 대립 안에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고 그 대사 중에 점차 웃음과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다.

3인극, 각자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

연극 <아트>에서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은 작가의 생각을 캠버스 위에 형상화한 ‘현대미술’이다. 그리고 그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그 받아들이는 정도를 관객들이 지켜보게 된다.

3인극이지만 각자 굉장히 많은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작품 흐름에[ 따라 속사포 같이 해야 하는 대사의 부담도 잘 이겨내며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고 무대 위 중년 남성배우들은 실수없이 그 모든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때로는 애교스러운 몸짓과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볼거리, 들을거리 풍년인 공연이다.

다양한 웃음이 있고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하얀 캠버스 위에 한줄 그어진 작품을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친구가 있다면 이 정도 논란은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없으니 감동 받을 것이 없다고”

‘흰색을 흰색이라고 하지 뭐라고 해”

“미친거 아냐?”

작품에서 배우들은 각자 속마음을 방백처리하며 관객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공연이 계속될 수록 점차 빈도수가 올라가는 웃음. 작품의 탄탄한 짜임새도 작품이 진행될 수록 높아진다.

이 작품에는 진한 감동이나 눈물이 흐르는 그런 류의 작품이 아니다. 3명의 각자 다른 유형의 친구들이 하나의 현대미술을 보며 해석하는 차이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 프랑스 코메디 연극으로 빠른 대사 진행, 상황에 따른 웃음을 주고 ‘엄격’, ‘근엄’, ‘진지’할 것 같은 중년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웃음과 애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사진제공 : 마크923

출처 :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34&category=137&item=&no=21661

[위드인뉴스 김영식] 무대에는 쇼파와 테이블 그리고 몇몇 그림이 걸려있다. 백색으로 표현된 무대는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하다. 국내에서 티켓파워가 가장 높다는 배우 이건명,

것 같은 중년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웃음과 애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사진제공 : 마크923출처 :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34&category=137&item=&no=21661